“머스크가 왜 나와?”…경찰, 해킹된 정부 유튜브 수사

입력 2022-09-04 21:27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정부’가 해킹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대는 4일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채널이 해킹됐다는 전날 문체부의 수사 의뢰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채널은 전날(3일) 오전 3시30분쯤부터 4시간가량 탈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킹됐을 당시 채널 이름은 ‘스페이스엑스 인베스트(SpaceX Invest)’로 변경됐다. 채널에는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등장하는 가상화폐 관련 영상이 올라왔다.

문체부는 같은 날 오전 6시쯤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오전 7시 20분 채널을 복구했다. 수사를 의뢰받은 경찰은 이날 해킹, 디도스(DDoSㆍ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등 각종 사이버범죄를 전담하는 사이버테러수사대에 사건을 배정했다.

문체부 국민소통실 관계자는 “정확한 해킹 유입 경위에 대해 유튜브 측에 확인을 요청했으며,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한국관광공사 해외 홍보 유튜브 채널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도 해킹으로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도 지난달 29일 가상화폐 관련 라이브 영상이 나왔다가 약 2시간 만에 복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 해킹 건만 수사 의뢰가 된 상황”이라며 “향후 유사 사건 수사 의뢰가 들어오면 사이버테러수사대에서 한꺼번에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