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태풍, 늑장보단 과도한 대응이란 비판이 나아”

입력 2022-09-04 20:33 수정 2022-09-04 23:1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제11호 태풍 ‘힌남노’ 상륙과 관련 “재난에 있어 과잉대응이 늑장 대응보다 낫다”며 “과도하게 대응한다는 비판을 들을지언정 총력을 다해 사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매서운 기세로 올라오고 있다. 역대급 강력한 태풍이라 우려가 크다”며 “가용한 모든 부분에 최고 수준의 대응을 해야 한다”고 정부 당국에 당부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화재 피해를 입은 인천 계양구 귤현동 다세대주택 주민들을 만난 것을 언급하며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집을 잃었다”며 “화재 현장에는 그날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한 데 이어 새로운 태풍 공포까지 직면해야 하는 취약지역에는 더욱 철저하고 세심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는 “이곳만이 아니다. 지난달 집중호우의 상처가 복구되지 않은 채 위험에 노출된 곳이 많이 있다”며 “국가의 제1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즉각적인 실시간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24시간 재난대비태세를 갖춰주시길 중앙 및 지방정부에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백현동․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이 대표에게 소환 통보했다. 민주당이 ‘짜맞추기 수사’라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검찰 출석에 응할지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민주당은 오는 5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와 관련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