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선조치 후보고 하라” 尹, 공직자에 대응 지시

입력 2022-09-04 16:32 수정 2022-09-04 17:14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태풍 ‘힌남노’와 관련 “태풍과 같이 진로가 예측 가능한 기상 상황의 경우 선제적 대처가 중요하다”며 “공직자들은 선(先)조치 후(後)보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지하 국가위기 관리센터에서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해 태풍 진행 상황과 전망, 정부 대비상황 등에 대한 종합보고를 받고 이처럼 주문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집중호우의 상흔이 아직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어 국민들 걱정이 더 클 것이다. 추석을 앞두고 이번 태풍이 발생해 마음이 무겁다”며 “정부가 한발 앞서 더 강하고 완벽하게 대응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재난은 사회적 약자에 더 큰 피해와 고통으로 다가온다”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저도 끝까지 상황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지난 폭우 당시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서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난 만큼 윤 대통령은 반지하 주택지와 해안 저지대 등 취약계층과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집중호우 피해지역은 특히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며 “지난 비로 지반이 약해진 데다 복구가 아직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아 위험요인이 더 많을 수 있으므로 선제적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어선이나 낚싯배, 양식장 등 해상 안전사고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를 주문했다. 태풍피해 농가의 재해보험 손해평가를 즉시 진행해 보험금을 선지급하는 등 세밀하고 신속한 대책도 지시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