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힌남노’ 북상에 비상근무체계 돌입

입력 2022-09-04 12:29
유정복 인천시장이 4일 오전 직접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른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피해 최소화 방안을 관계 공무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4일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른 피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초기대응단계를 유지하는 등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힌남노는 현재 강력한 바람과 많은 양의 비를 동반한 상태로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힌남노의 위력이 1959년 ‘사라’, 2003년 ‘매미’보다 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오전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지역 곳곳에 설치된 현수막 등 취약 시설물을 철거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창문·간판 추락 방지, 항만·선착장 내 선박 안전조치 등 태풍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 마련도 주문했다.

앞서 시는 힌남노에 대비해 배수펌프장과 우류저류시설 등 방재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을 했다. 또 인명피해 우려 지역 47곳, 침수 우려 도로 16곳 등에 대한 점검·순찰을 강화하는 등 인명·재산 피해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유 시장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해안가,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점검과 함께 재해복구사업장과 반지하 주택 등을 포함한 상습 침수지역 내 위험요소를 사전에 점검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정보시스템을 정비해 시민들이 철저히 준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한편, 시민 여러분께서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태풍 발령 시에는 외출을 삼가고 필요한 경우 가까운 주민센터 등 대피소로 신속히 대피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시교육청도 지난 2일 도성훈 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대비 긴급 상황관리회의를 열고 소속 기관에 대응 매뉴얼 및 취약시설 사전점검 사항 등을 안내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