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4일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른 피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초기대응단계를 유지하는 등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힌남노는 현재 강력한 바람과 많은 양의 비를 동반한 상태로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힌남노의 위력이 1959년 ‘사라’, 2003년 ‘매미’보다 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오전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지역 곳곳에 설치된 현수막 등 취약 시설물을 철거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창문·간판 추락 방지, 항만·선착장 내 선박 안전조치 등 태풍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 마련도 주문했다.
앞서 시는 힌남노에 대비해 배수펌프장과 우류저류시설 등 방재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을 했다. 또 인명피해 우려 지역 47곳, 침수 우려 도로 16곳 등에 대한 점검·순찰을 강화하는 등 인명·재산 피해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유 시장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해안가,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점검과 함께 재해복구사업장과 반지하 주택 등을 포함한 상습 침수지역 내 위험요소를 사전에 점검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정보시스템을 정비해 시민들이 철저히 준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한편, 시민 여러분께서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태풍 발령 시에는 외출을 삼가고 필요한 경우 가까운 주민센터 등 대피소로 신속히 대피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시교육청도 지난 2일 도성훈 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대비 긴급 상황관리회의를 열고 소속 기관에 대응 매뉴얼 및 취약시설 사전점검 사항 등을 안내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