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T1·DK…DRX

입력 2022-09-03 21:32
LCK 제공

올해 마지막 롤드컵 티켓의 주인은 DRX였다.

DRX는 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한국 지역 대표 선발전 최종전에서 리브 샌드박스에 3대 2로 이겼다. 이들은 이날 승리로 올해 롤드컵에 LCK 4시드로 참여할 자격을 획득했다.

드라마틱한 선발전 스토리를 쓴 DRX다. 이들은 2일 선발전 하위조에서도 KT 롤스터를 3대 2로 가까스로 꺾었다. 이틀 연속 ‘실버 스크래이프스(silver scrapes)’를 자신들의 롤드컵 행진곡으로 연주한 이들은 멕시코에서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롤드컵 일정을 시작하게 됐다.

올여름 화끈한 플레이로 리그에 ‘낭만 열풍’을 일으켰던 리브 샌박은 창단 후 첫 롤드컵 진출의 기회를 코앞에서 놓쳤다. 지난달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잡았던 상대였기에 이날 패배가 더욱 뼈아프다.

DRX는 1세트를 가져가며 좋은 흐름을 예고했다. 2세트 때도 혈전 끝에 패배하긴 했지만, 1만 골드를 뒤진 상황에서도 상태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제카’ 김건우(아지르)의 활약에 힘입어 게임을 풀 세트까지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후반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DRX가 탑 갱킹을 성공시키고, 전령 싸움에서 완승을 거둬 기세를 탔다. 순식간에 상체에서 스노우볼이 굴러가기 시작했다. 이들은 상대를 오브젝트 전투에서 연달아 제압하면서 멕시코행 비행기에 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