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정부 유튜브에 웬 머스크?…“4시간 가량 계정탈취”

입력 2022-09-03 14:41 수정 2022-09-03 15:21
계정이 탈취됐던 당시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채널 모습.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채널이 3일 외부 해킹으로 인해 4시간 가량 탈취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관광공사도 두 차례 해킹공격을 당해 계정이 차단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계정이 외부 해킹을 당해 채널이 탈취당했다 4시간여 만에 복구됐다.

이 계정의 구독자 수는 약 26만2000명이다.

계정이 해킹된 동안 대한민국 정부 공식 채널이 ‘스페이스엑스 인베스트’(SpaceX Invest)라는 채널로 바뀌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창업주인 일론 머스크가 출연한 가상자산 관련 영상이 올라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계정을 관리하는 문체부 소통실 관계자는 “오전 6시쯤 상황을 파악한 뒤 오전 7시 20분쯤 보안을 강화한 후 복구를 완료했다”면서 “관리 계정의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도용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역시 정부 유튜브 채널이 해킹으로 탈취됐다가 복구됐다는 사실을 확인다며 “현재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채널 캡처

대한민국정부 채널뿐 아니라 한국관광공사 채널도 두 차례에 걸쳐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재는 구글이 선제적으로 계정을 차단해 사용할 수 없는 상태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1차 공격을 받고 해당 채널을 복구했지만, 바로 다음 날인 2일 2차 해킹이 이뤄졌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구글에서 이상 접속이 발견될 경우 자동 계정 차단을 해 접속이 불가능해진다”며 “관련 부서에서 증빙 서류 등을 마련해 구글 측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약 50만9000명이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