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급 ‘힌남노’ 6일 오전 부산 상륙 예상…중대본 1단계 격상

입력 2022-09-03 10:48 수정 2022-09-03 11:09
3일 오전 10시 기준 예보된 태풍 힌남노 예상 경로와 강풍, 폭풍 예상 반경.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오는 6일 오전 9시 부산 남서쪽 70㎞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도는 2003년 매미급에 육박하거나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3일 오전 10시 예보에서 이 같이 예보했다.

부산 지역 상륙 시점 힌남노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50hPa(헥토파스칼)과 43㎧일 것으로 추정된다.

950hPa이면 1959년 ‘사라’나 2003년 ‘매미’ 상륙 당시보다 중심기압 최저치(951.5hPa와 954.0hPa)가 낮은 것이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는 힘이 강해 세력이 세다는 의미여서 힌남노의 강도가 매미급 이상일 수 있다는 얘기다.

힌남노의 현재 위치는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390㎞ 해상이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5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80㎞ 해상에 이른 뒤 계속 북서진해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중국·미국·홍콩·대만 기상당국도 기상청과 비슷하게 힌남노 경로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홍콩기상청 예상경로는 한국 기상청 예상경로보다 서쪽에 치우쳐 제주를 관통한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오전 10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로 가동하고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힌남노 대응과 관련해 최고 단계로 선제적 대응조치를 할 것을 지시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