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인플레감축법, 백악관 차원서 상당한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

입력 2022-09-02 18:18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수장 회동을 마치고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2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미국 백악관 차원에서 상당한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미 하와이 방문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기적으로 양자 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소지가 있는지 다시 한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면밀히 들여다보겠다, 그래서 우리 측에 알려주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인플레감축법이 굉장히 어떻게 보면 포괄적이고 방대한 양의 내용을 담고 있어서 여러가지 시각에 따라서 해석의 차이가 좀 있는 것 같다”며 “미국은 거기에 이제 동맹 차원에서나 경제안보 측면에서나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 차원에서 상당히 장점도 많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1일(현지시간) 미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안보실장 회의에 참석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1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실장은 3국 안보실장 회의에 대해 “한·미, 한·일 양자와 3자 회담을 굉장히 밀도있게 효과적으로 진행했다”며 “그 전략적 공감대가 있으니까 한·미·일 3국 간에 여러가지 현안과 이슈들을 상당히 빠른 속도로 다양하게 효과적으로 협의했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윤석열정부의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서는 “이번 3자 회의에서도 미국과 일본이 전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며 “북한이 여러가지로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 상당히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인내심을 갖고 북한이 이러한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도록 3자가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그렇게 협의를 봤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가능성이 높은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북한의) 7차 핵실험은 지금까지 대응했던 그런 방식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일이 공조를 통해 국제사회와 더불어서 강력히 대응하기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한·일 간 입장 차가 큰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시간적 여유가 그렇게 많진 않았다”면서도 “그렇지만 역시 강제징용 문제를 풀음으로써 한·일 양측 간에 다른 주요 현안들도 포괄적으로 풀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는 이런 기대감을 일본 측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 어떤 공감대 위에서 저희가 앞으로 한 두달 정도 집중적으로 노력을 해서 뭔가 해법을 도출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