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60원 돌파…13년4개월 만 최고

입력 2022-09-02 16:21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년 4개월여 만에 1360원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3년 4개월여 만에 1360원을 돌파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7원 오른 달러당 136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1일(1379.5원) 이후 가장 높았다.

환율은 이날 4.4원 오른 1342.0원에 개장한 뒤 오전 10시19분 1352.5원까지 내렸다가 반등해 1363.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고가 기준으로는 2009년 4월 21일(1367.0원) 이후 13년 4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달러화 가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언급을 쏟아낸 뒤 계속해서 치솟고 있다. 미국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중국 경제 둔화 우려 등이 겹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 또한 환율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코스피(KOSPI)는 전 거래일보다 6.20포인트(0.26%) 내린 2409.41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733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오후 3시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1.03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72.40원)에서 1.37원 내렸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