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인적 개편 및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지율은 답보 상태에 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7%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와 동률이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3%인 것으로 조사됐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률은 6주째 30%를 밑돌고 있다. 같은 기간 부정률은 60%를 웃도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인적 개편 및 보강과 민생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강한 지지율 반등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징계를 놓고 여당 내홍이 지속되는 것, 이 전 대표가 법원에 낸 비상대책위원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일부 인용된 것 등이 윤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가족센터를 방문했고, 31일에는 경남 창원 부산신항을 찾아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했다.
또 지난 1일에는 서울 종로구 창신2동 주민센터에서 위기가구 발굴 체계 강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고, 이어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 추석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로 1위에 올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9%,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각각 4%로 뒤를 이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3%, 유승민 전 의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각각 2%를 기록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