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 웹소설 창작성과 두드러져

입력 2022-09-02 15:38

광주대 문예창작과 학생들이 웹소설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두드러진 창작 성과로 출판계약을 잇따라 성사시키고 각종 웹페이지를 폭넓게 장식하고 있다.

2일 광주대 문예창작과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국내 대학 최초로 웹소설 분야를 특성화해 유명 학생 작가들을 배출 중이다. 광주대는 문예창작과가 개설된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장르문학을 정규과목으로 선정한 유일한 대학이기도 하다.

대표적 웹소설 졸업생 작가는 2019년 연재 시작 후 180만 명의 독자를 확보한 ‘검술명가 막내아들’의 황제펭귄(08학번)이 꼽힌다. ‘역대급 야구천재가 되었다’의 작가이자 웹소설 창작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삼십춘기(07학번)도 빼놓을 수 없다.

졸업생 못지 않게 재학생들의 웹소설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쪼꼬빔(4년)은 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서 최근 연재를 마친 ‘BL 웹드라마의 남주가 되었다’를 통해 14만 명의 독자를 확보했다. 웹툰 연재도 확정됐다.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에서 85만의 조회 수를 기록한 ‘아카데미 속 악마대공이 되었다’의 작가 Sizzle(4년)는 최근 카카오페이지로 옮겨 신작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를 발표했다.

두부두부(1년)는 ‘판타지 세상에서 작가로 살아가는 법’으로 노벨피아 전체 베스트 10위권 내에서 72만 건의 추천 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김나영(2년), 김자운(2년) 학생이 출판사와 계약을 체결하거나 주요 플랫폼에 연재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쪼꼬빔은 “현직 웹소설 작가로 활동하는 교수로부터 자세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광주대 문창과의 가장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Sizzle’ 필명으로 활동 중인 김대현 학생은 “광주대 문창과만큼 웹소설 창작 지망생들을 지원하고 존중하는 학과는 드물다”고 평가했다.

광주대 자율혁신학과로 선정된 문예창작과는 현직 작가를 초빙해 웹소설 창작 교육을 진행하는 등 관련 커리큘럼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진행하고 있다.

국내 최대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와는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전속 작가와 동일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있다. ㈜키다리스튜디오와 2020년부터 전국 고교생 웹소설 공모전 개최하는 등 웹소설 콘텐츠의 저변 확대와 신인 작가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이버문학론, 방송문학론 등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는 등 ‘웹소설’ 연재를 위한 교육을 다각도로 강화하고 있다.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모국어의 아름다움과 함께 인문학적 지식에 기반해 웹페이지에서 창작 열의를 마음껏 내뿜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김동진 광주대 총장은 “시대변화에 걸맞는 교육과정을 신설해 한국문학과 웹소설을 이끌어갈 주역들이 배출되도록 문예창작과에 대한 지원을 물심양면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