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사장 “피해 노동자·가족에게 사죄드린다”

입력 2022-09-02 14:27
폭발사고 사과하는 SK지오센트릭 경영진. 연합뉴스

지난 31일 울산 남구 SK지오센트릭 합성수지 공장에서 일어난 폭발로 7명이 크게 다친 사고와 관련해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이 사고 이틀 만에 사과했다.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은 폴리머공장 행정동에서 임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근로자와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나 사장은 “SK지오센트릭 모든 구성원은 이번 사고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관계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고 원인 파악과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피해자 치료와 쾌유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폭발사고 사과하는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 등 경영진. 연합뉴스

지난 4월 이후 수개월 만에 또다시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이번 사고를 최대한 신속하게 수습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안전자문위원회를 자체 구성하고, 회사 생산시설 전체의 안전관리 수준을 개선하는 종합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나 사장은 사고 이후부터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 31일 오후 3시42분쯤 폴리머공장에서 폭발 사고로 촉발했다. 사고로 인해 SK지오센트릭 근로자 4명과 하청업체 근로자 3명 등 7명이 화상을 입어 크게 다쳤다.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에서는 지난 4월 20일에도 톨루엔 저장탱크 청소작업 중 내부에서 불이 나 근로자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받던 중 끝내 숨졌다.

폭발사고 사과하는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 연합뉴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