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바짝 다가오는 힌남노…6일 경남 남해안 상륙 가능성

입력 2022-09-02 11:28 수정 2022-09-02 11:35
기상청 태풍 정보.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기상청은 2일 오전 새로 발표한 예보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기존 예상보다 우리나라에 더 가깝게 지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에는 오는 5~6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일 오전 브리핑에서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던 힌남노가 오는 6일쯤 경남 남해안 쪽에 상륙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태풍이 기존 예측보다는 더 서쪽으로 이동한 후에 북상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다만 기상청은 상륙 지역을 현재 시점에서 100% 특정하기는 어렵고 계속해서 태풍의 경로가 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5일~6일 해수면 수위가 높아지는 시점에서는 높은 해수가 해안가로 들이닥칠 수 있어 이에 대한 만반의 대비가 꼭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상청 오전 10시 예보. 기상청 제공

이날 오전10시 기상청 예보를 보면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500㎞ 해상을 지나가겠다.

6일 오전 9시에는 강도 ‘강’인 상태로 부산 남서쪽 90㎞ 해상에 이르겠다.

이후 7일 오전 9시 일본 삿포로 서남서쪽 430㎞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한 후 태풍으로서는 소멸하겠다.

이날 오전 4시 예보와 비교할 때 예상경로가 한반도로 더 붙었다.

5일 오전 9시와 6일 오전 9시 힌남노 폭풍반경(바람이 25㎧ 이상으로 부는 구역)은 각각 180㎞와 160㎞로 예상된다.

강풍반경(바람이 15㎧ 이상으로 부는 구역)은 420㎞와 400㎞로 중부지방 북부지역을 제외하곤 전국이 포함되겠다.

힌남노는 2일 오전 9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560㎞ 해상에서 시속 2㎞의 느린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북진하면서 세력을 유지·증대해 4일 오전 9시 타이베이 동북동쪽 280㎞ 해상에 이르렀을 땐 다시 ‘초강력 태풍’이 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세력이 워낙 강해 전국적으로 직‧간접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시설물 관리와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