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은 2일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수사기관의 범죄 의혹 관련된 소환 통보에 대해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성실하게 거기에 응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상임전국위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전 대표에 대해 경찰이 소환 조사를 통보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가 전국위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추가로 제기한 것에 대해선 “우리 당 대표를 역임한 분으로서 당이 위기이고 비상상황에 처한 상황에 대해 깊이 숙고해서 당 혼란을 수습할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속해서 법적 쟁송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당 윤리위원회가 이 전 대표에 대해 추가 징계를 시사한 것에 대해선 “거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선 “의원님들의 의견을 고루 청취해 전국위 의결이 있은 직후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의결할 전국위는 오는 5일 열릴 예정이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에 대해선 “이 사건은 검찰과 이재명 대표 간의 전쟁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가 받고 있는 대장동·백현동·성남FC 등 수많은 의혹에 대한 범죄와의 전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순히 정권과의 전쟁이 아니라 범죄와의 전쟁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은 법과 원칙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수사하고 그 결과 내놓으면 될 것”이라며 “당사자인 이 대표는 검찰이나 경찰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소명하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에 윤석열 대통령과 멀어졌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문에는 웃으면서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