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가 국내 최초로 4년 연속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무대를 밟는다.
담원 기아는 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롤드컵 한국 지역 대표 선발전 승자조 경기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3대 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올가을 열리는 롤드컵에 LCK 3시드 자격으로 나설 자격을 확보했다.
리브 샌박은 롤드컵 진출을 위한 ‘마지막 코인’인 선발전 최종전으로 향했다. 이들은 2일 열리는 선발전 패자조의 KT 롤스터 대 DRX전 승자와 LCK 4시드 자리를 놓고 3일 맞붙을 전망이다. 4시드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롤드컵 여정을 시작한다.
담원 기아는 LCK 최초로 4년 연속 롤드컵 무대를 밟는 팀이 됐다. 2019년 국내 1부 리그인 LCK로 승격한 이들은 그해 롤드컵에 3시드로 나서 8강 진출을 이뤄냈다. 이듬해엔 우승, 2021년엔 준우승을 기록했다.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던 두 팀의 기량은 엇비슷했다. 두 팀이 한 세트씩 승점을 교환하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담원 기아는 30분, 리브 샌박은 32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흐름을 탔다.
하지만 뒷심 싸움에서 담원 기아가 한 끗 앞섰다. 2세트 때 ‘버돌’ 노태윤을 내보냈다가 패배한 담원 기아는 3세트부터 다시 ‘너구리’ 장하권을 투입했다. ‘쇼메이커’ 허수(사일러스)의 활약으로 3세트를 이겼다.
4세트는 이날 경기 중 가장 치열한 한 판이었다. 담원 기아는 장하권(아트록스), 리브 샌박은 ‘프린스’ 이채환(시비르)이 캐리 역할을 맡았다. 몇 번의 전투 끝에 담원 기아가 웃었다. 이채환을 쓰러트린 이들은 파죽지세로 밀고 들어가 한타 승리를 확정지었다.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고 북미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