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이들이 진정한 자유를 누리기 위해선 가진 것과 배운 것을 내려놔야 합니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와야 자유가 생겨납니다. 섬기고 낮아져야 자유롭습니다. 연세대학교 교훈인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말씀을 기억합니다. 200만 다문화 가정과 집을 나와 사는 100만 홈리스들, 한국에 온 결혼 이주 여성과 보육원에서 만 18세면 퇴소해야 하는 친구들을 돌봐야 합니다. 목회 마지막 날까지 가난한 이웃과 함께하자는 말씀을 계속해서 드리려 합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전한 설교의 요지이다. 이 목사는 이날 2학기 개강예배를 겸한 연세조찬기도회에 설교자로 나섰다. 신학과 73학번인 이 목사는 이날 신과대학동창회 주관으로 열린 기도회에서 요한복음 8장 31~32절을 기반으로 말씀을 전했다. 진리와 자유를 강조하는 연세대 교훈과 관련 이 목사는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사랑의 섬김과 낮아짐으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연 출판사 대표인 신학과 79학번 김영호 장로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기도했다. 김 대표는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 민중에게 희망을 주고 병원과 학교를 세우며 정신혁명을 주도하고 독립운동의 발상지였던 기독교와 믿음의 선진들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와 세브란스병원도 그 소산이라고 김 대표는 밝혔다. 그는 “하지만 작금의 한국교회 현실은 교리와 교권 속에 하나님을 가두는 일이 나타나고 있다”며 회개를 요청했다. 신학과 77학번인 이정곤 서울 당산동교회 목사는 한국교회와 교단을 위해, 신과대 여성동문회장인 81학번 김향아 목사는 연세대와 국내대학을 위한 기도를 이어갔다.
조찬기도회에선 재학생 4명에 대한 장학증서 전달식이 열렸으며, 이영훈 목사는 1억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