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사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앱 스마트싱스(SmartThings)가 향후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혁신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플랫폼을 넘어 모든 가전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하도록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베를린국제가전박람회(IFA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더욱 스마트한 일상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 미디어 종사자, 기업 관계자 등 약 800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했다. 스마트싱스를 IoT 플랫폼에서 확장해 개인 맞춤형 멀티 디바이스 경험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의 제품·서비스뿐 아니라 300여개 브랜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기들까지 연결해 ‘초연결’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런 비전이 실현되면 지속 가능한 미래에도 기여할 수 있으리라 본다.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통해 집안의 가전제품과 여러 기기를 제어해 에너지 절감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 모드’로 가전제품을 작동하면 세탁기와 건조기는 각각 최대 70%, 20%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유럽 에너지 규격 기준 최고 등급보다도 전력 사용량이 10% 적은 고효율 가전을 유럽시장에 출시한다. 내년 말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대부분 제품에 와이파이를 탑재해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영국법인 생활가전 담당 타냐 웰러는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집이 더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됐고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는 집안의 가전제품과 다양한 기기들을 제어해 에너지 절감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가 다양한 기기들과 연결되면 개인의 건강을 증진하고 삶의 질을 향상해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가령 쾌적한 수면을 위해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침실 조명과 TV를 끄거나 침대 옆 조명을 조절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5로는 개인 맞춤형 수면 코칭 프로그램을 만들어 활용할 수도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게임·시청 환경도 만들어줘 어떤 콘텐츠든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벤자민 브라운은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삶을 건강하고 즐겁게 영위하는 새로운 방법과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