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새 사외이사 후보 유명희, 허은녕… 6년 만에 임시주총

입력 2022-09-01 15:05 수정 2022-09-01 19:32

삼성전자가 1일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공대 교수를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로 결정했다. 유 전 본부장은 산업부 통상교섭실장과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한 경제통상 분야 전문가다. 허 교수는 세계에너지경제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삼성전자는 두 사외이사가 글로벌 공급망 문제, ESG 경영 등의 경영 현안 대응에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3일 경기도 용인 서천연수원에서 사외이사 선임 안건 처리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삼성전자가 임시 주총을 열기는 2015년 이후 6년 만이다.

삼성전자의 이사회 구성비는 당초 사외이사 6대 사내이사 5였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 한화진 사외이사가 환경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사임했고, 박병국 사외이사가 별세하면서 비율이 4대 5로 역전했다.

현행 상법은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이사 총수의 과반수(최소 3명 이상)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도록 규정한다. 사외이사가 과반수에 미달하면 ‘이후 열리는 첫 주총’에서 사외이사를 충원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를 충원할 수 있지만, 김한조 의사회 의장과 기존 사외이사들이 빠른 시일 안에 충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임시 주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결원 사외이사 조기 충원으로 이사회 독립성와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0월에 개최하는 임시 주총에도 주주 편의를 위해 정기 주총과 마찬가지로 전자투표시스템, 온라인 중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