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생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를 폭격하고 있다.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포함해 5경기에서 무려 9골을 터뜨리며 EPL 개막 5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홀란은 31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EPL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6대 0 대승을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홀란은 전반 38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 12분 필 포든의 크로스를 쇄도하며 왼발로 밀어 넣으며 선제 골을 뽑았고, 전반 23분에는 크로스가 상대를 맞고 흐르자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전반 38분에는 존 스톤스가 머리로 건넨 페스를 헤더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맨시티는 후반에 주앙 칸셀루와 훌리안 알베레스가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6대 0 대승을 거뒀다.
앞선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홀란은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5경기 9골로 EPL 득점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5골로 리그 득점 2위인 풀럼의 알렉산드르 미트로비치와의 격차는 4골로 벌어졌다.
경이로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홀란은 EPL 데뷔 직후 여러가지 골 관련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EPL 4경기 만에 6골을 터뜨리며 팀 레전드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득점 타이 기록을 쓰더니, 5번째 경기에서 그의 기록을 깨고 개막 후 5경기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종전까지는 미키 퀸과 아구에로가 기록했던 8골이 최다였다. 또한 그는 이날 전반에 왼발 오른발 헤딩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는데, 이 역시 2010년 위건전에 디디에 드로그바가 달성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홀란은 경기 직후 “지금까지 경기가 잘 풀리고 있지만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며 “중요한 건 계속 페이스를 유지하고, 경기를 즐겨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홀란은 언제나 골을 터뜨린다”며 “특히 패널티박스 안에서의 골 결정력은 무척 탁월하다”고 칭찬했다. 적장인 스티브 쿠퍼 노팅엄 감독도 “경기에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맨시티는 4승 1무 승점 13점으로 5연승을 질주 중인 아스널에 이어 2위를 달렸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