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청소년 핸드볼, 8년 만에 아시아 왕좌 탈환

입력 2022-09-01 11:51 수정 2022-09-01 11:52

18세 이하(U-18)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건 2014년 이후 8년 만이다. 아시아 왕좌 자리를 탈환한 대표팀은 2023년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핸드볼선수권 대회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남자청소년선수권 대회에 결승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26대 22로 승리했다.

결승전답게 경기 초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양 팀은 초반 기세를 내주지 않기 위해 공수에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전반 10분까지 4점씩 주고받았다. 한국은 골키퍼 강수빈의 연속 선방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손민기와 최지환 등이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점수를 3점 차까지 벌렸다.

한국은 전반 21분 한 점 차로 추격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하는가 했지만 최지환과 김현민(피봇) 등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한국은 전반을 14-11로 3점 앞서며 마쳤다.


전반에 기세를 가져온 한국은 후반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강륜현이 손민기가 만든 7미터 드로를 성공하며 출발한 한국은 계속해서 7미터 드로를 만들어내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후반에 교체돼 들어온 골키퍼 김현민은 일대일 상황에서도 선방을 해내며 골문을 지켰다. 점수가 7점 차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은 대표팀은 26대 22로 승리를 거뒀다. 골문을 지킨 김현민은 경기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6전 전승을 거둔 대표팀은 2014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왕좌 자리를 탈환했다. 한국은 앞선 2016년 대회에선 3위를 기록했고, 2018년에는 조별리그에서 ‘고의 패배’를 했다는 이유로 실격을 당했다. 8년 만에 명예회복에 성공한 한국은 초대 대회인 2005년과 2014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대표팀의 최지환은 대회 MVP에 올랐고, 골키퍼 김현민은 대회 베스트 7에 올랐다. 대표팀은 내년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