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과 닮은꼴이라는 평가를 받는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비리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1일 “대장동도 마무리 못하고 질질 끄는 실력으로 또 새로운 일을 벌여본들 그 수사 실력으로 진실을 밝힐 수 있겠느냐”고 검찰을 비판했다.
검사 출신인 홍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대장동 사건에서 저리 헤매면서 또 위례신도시를 압수수색했다는 보도를 보고 (그런 생각이 든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장동 사건은 도대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냐”며 “설계자의 하나로 지목되던 이재명 대표, 박영수 특검을 소환조사했다는 말(도) 들어본 일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잡범들만 기소돼 재판 중인 것을 보노라면 대한민국 검찰이 이렇게 무능한 조직인지 뒤늦게 알았다”고 날을 세웠다.
홍 시장은 “옛날 정의로운 검찰 시대 때는 아무리 큰 대형 사건이라도 3개월이면 실체적 진실을 밝혀냈건만 1년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인걸 보니 ‘검수완박’을 당해도 싸다고 지금 국민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령까지 고쳐 ‘검수원복’ 해본들 그 실력으로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겠느냐”며 “국민을 더 이상 실망시키지 말고 대장동 주범부터 찾는 게 검찰 본연의 자세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성완종 사건 때 검사들의 증거조작을 보면서 그때부터 검사들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싹텄지만 지금 무능한 대한민국 검사들 보면서 참다참다 못해 안타까워 한마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사는 정의를 향한 열정으로 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