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축소됐던 청주지역의 가을축제가 풍성한 행사로 돌아온다.
우선 2일부터 7일까지 청주고인쇄박물관 등에서 2022직지문화제가 열린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을 알리는 축제로 고려시대부터 근대를 거쳐 현대시대의 인쇄술까지 시민들이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직지문화제는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 온라인 특별전인 흥덕사-직지의 탄생, 독일과 캄보디아의 박물관이 참여한 세계인쇄교류특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청주 중앙공원에서는 2~4일 청주읍성큰잔치가 진행된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의병과 승병들이 주도한 연합군이 처음으로 성을 지켜낸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는 역사문화 축제다. 시민퍼레이드, 청주성 탈환 퍼포먼스, 전통문화체험, 어린이 백일장 등이 진행된다.
전국 최대 규모의 농산물 축제로 꼽히는 2022청원생명축제는 9월 30일부터 10월 10일까지 11일간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개최된다. 더 활기차고 새롭게 모두가 행복한 축제로 치러지는 이번 축제는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된다. 2008년 처음 열린 청원생명축제는 매년 방문객 50만여명을 동원하고 40억여원의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열리지 못했다.
지난해 비대면으로 치러진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는 5월에서 10월로 일정이 변경됐다. 내달 7~9일 청원구 초정행궁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는 세종대왕과 초정약수를 주제로 한 음악극, 재즈와 국악 한마당, 버스킹, 백일장 등 다채롭다.
조선시대 행궁을 재현한 초정행궁은 세종대왕이 눈병과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머물던 곳이다. 한글 창제를 마무리한 곳이기도 하다. 세종이 사용한 초정약수는 세계 3대 광천수로 알려져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1일 “올 가을 철저한 방역관리와 함께 준비한 다양한 축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며 “이번 가을 축제는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