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50만 1인가구 실태조사 추진…생애주기별 분석

입력 2022-09-01 10:58
인천시청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1인 가구의 정책 수요 파악 및 정책 개발을 위한 실태조사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2월 제정·시행된 ‘인천시 사회적 가족도시 구현을 위한 1인 가구 지원 조례’에 따라 1인 가구의 안정적 생활기반 구축과 복지 개선을 위해 이뤄진다.

올해 6월말 기준 인천의 1인 가구는 약 50만 가구에 이른다. 전체 약 131만4000가구의 38%를 차지한다. 3가구 중 1가구 이상이 1인 가구인 셈이다. 지난 2020년말 28%와 비교하면 1년 6개월 사이 10% 포인트 증가했다.

시는 생애주기별, 성별, 유형별 등을 고려해 조사 대상인 3500가구를 먼저 선정한다. 이후 온라인 조사 및 방문 조사를 병행해 생활 및 가치관, 주거, 안전, 건강, 경제, 문화여가, 사회적 관계망, 정책 수요 등을 조사한다.

시는 조사 내용을 데이터로 만들어 1인 가구의 발생 원인, 유형, 특성 등을 추가 분석하고 종합적 지원 대책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다. 분석 결과는 다시 온라인 시각화 서비스 등으로 구현해 1인 가구 맞춤 정책 추진에 이용한다.

1인 가구가 가진 문제는 생애주기별, 성별, 유형별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국토연구원이 지난 2020년 발표한 ‘연령대별·성별 1인 가구 증가 양상과 주거 특성에 따른 정책 대응 방향’ 연구보고서에선 남성 1인 가구가 열악한 주거 여건 문제를, 여성 1인 가구가 주거비 부담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노연석 시 데이터혁신담당관은 “이번 실태조사와 공공데이터·민간데이터의 융합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1인 가구의 생활 실태를 파악하겠다”며 “맞춤형 정책 지원을 위한 좋은 기초자료로의 활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