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관인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이하 전시관)이 1일 개관했다. 9월 1일은 노 전 대통령의 양력 생일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박완수 경남지사, 홍태용 김해시장 등 주요 인사와 전국에서 온 관람객, 지역 주민들이 참석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퇴임 후 두 번째로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제 때 봉하마을을 찾았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모식 때 참석해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임무를 다한 다음 찾아뵙겠습니다”라고 한 후 재임 중 봉하마을을 찾지 않았었다.
전시관은 노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조성됐다. 김해시는 노 전 대통령 사저 맞은편에 있던 가설물 형태 추모의 집을 헐고 전시관 건물을 새로 지었다. 새 건물 준공 등에는 178억원(국비·지방비·노무현재단)이 들었다.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설계한 종합건축사사무소 ‘이로재’ 승효상 대표가 건물을 설계했다. 지상 2층 규모로 10개 전시실이 있다.
전시관 이름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전 마지막 브리핑에서 언급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에서 따왔다.
전시관은 노무현재단 봉하기념사업단이 운영한다.
노 전 대통령의 어린 시절을 소개하는 제1전시실을 시작으로 각 전시실은 사법고시를 거쳐 판사가 된 노무현, 인권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국회의원을 거쳐 대통령이 된 노무현 등 그가 5년간 이끈 참여정부 발자취와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온 노무현을 소개한다.
전시관 입장은 유료다. 김해시는 관련 조례에 따라 어른 기준 입장료 2000원(김해시민 50% 할인)을 받는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5월 23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 6월 13일 전시관을 미리 관람한 바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