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 주거지원 확대…반값 연봉 보전

입력 2022-09-01 10:12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근로자 주거비 지원이 확대된다. 연 소득 4500만원 이하 전체 직원이 혜택을 받는다.

1일 광주시와 노사민정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최초 지역 상생형 일자리 GGM 주거지 지원대상을 종전 무주택 근로자에서 주택 소유와 상관없이 일반직 대리 이하 전원으로 바꿨다. 과장 중에서도 연 소득 4500만원 이하면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현재 212명인 지원대상은 전체 직원 587명의 89.6% 526명으로 늘어난다.

지원금액도 대폭 올린다. 실 주거비와 금리상승 등을 감안해 월 20만원에서 27만 2000원으로 주거비 지원금액을 인상한다.

주거비 지원 확대는 상생협의회 근로자 대표 간담회, 시의회 산업건설위 간담회, 노사민정협의회 실무위원회 논의를 거쳐 GGM 2대 주주인 광주시와 노동단체 대표 등이 참여한 노사민정협의회가 최종 의결했다.

지난해 9월부터 첫 양산차 경형 스포츠유틸리티 ‘캐스퍼’를 생산 중인 GGM은 출범 당시 근로자들의 반값 연봉을 사회적 임금으로 메워주기로 했으나 그동안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시간당 급여로 환산할 경우 생산직 근로자 연봉이 3000만원 수준에 머물러 애초 광주시가 약속한 3500만원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로 인해 출범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GGM의 퇴사자가 벌써 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GGM 근로자들을 위해 주거 교통 교육 문화 등 4개 분야에 걸쳐 1718억원을 투자하는 공동복지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근로자들의 삶의 향상을 위해 GGM 노사가 체결한 노사상생발전협정서에 따른 것이다.

시는 공동근로복지기금을 통해 근로자 자녀 양육을 위한 공공·공동 직장어린이집의 문을 열고 현장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한 산학융합지구도 조속히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근로환경 개선작업의 구심점이 될 노사동반성장지원센터를 건립하는 등 직·간접적 사회적 임금 확충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난 11일에는 GGM 근로자들의 주거복지 개선을 위해 추진한 300호 규모의 일자리 연계형 공공 임대주택 사업이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는 주거지 지원을 공공 임대주택이 완공될 때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GGM은 현대자동차와 광주시 등 37개 주주사가 참여해 출범한 전국 최초의 노사상생 일자리 기업이다. 적정임금과 적정노동시간, 노사동반성장, 원하청 관계 개선 등 4대 경영 원칙을 토대로 지금까지 4만대 가까운 캐스퍼를 생산했다.

김광진 시 문화경제부시장은 “노사민정 대타협을 거쳐 탄생한 GGM이 국제 경쟁력을 갖춘 노사 상생 일자리 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사회적 합의는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