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핵관 거세! 위장쇼…시킨사람 있단 얘기”

입력 2022-08-31 21:43 수정 2022-08-31 21:44
지난 17일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31일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2선 후퇴론을 언급하면서 “위장 거세쇼”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하루종일 ‘윤핵관 거세!’ 이야기를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기사로 밀어내고 있다. 국민들이 소위 윤핵관을 싫어한다는 여론조사가 많이 나오니 기술적으로 그들과 멀리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는 것일 뿐”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날 이른바 윤핵관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SNS를 통해 최근 당의 혼란상에 대해 무한책임을 느낀다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직 등 공직을 맡지 않고, 당내 계파활동도 하지 않겠다고 2선 후퇴를 선언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정말 이들이 거세되었다면 이들이 지난 한 두 달간 당을 혼란 속에 몰아넣은 일이 원상복귀 또는 최소한 중지되고 있나요? 아니죠”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무리한 일정으로 다시 그걸 추진한다고 한다. 그 말은 ‘위장 거세쇼’라는 이야기”라면서 “또는 애초에 이들이 기획한 자들이 아니라, 이들에게 이 모든 것을 시킨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대선 때도 이들이 2선 후퇴한다고 한 뒤 인수위가 되자 귀신같이 수면 위로 다시 솟아오르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