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尹에 “정경심 디스크로 하지마비…즉시 조치해달라”

입력 2022-08-31 19:06 수정 2022-08-31 20:18
2020년 12월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뉴시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정경심 전 교수가 즉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임 전 실장은 3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 전 교수는 이미 두 군데 이상의 디스크가 파열돼 흘러내리고, 심한 협착 증세를 일으켜 하지마비로 이어지며 다리를 끌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임 전 실장은 이어 “복수의 종합병원에서 진행된 검사 결과”라면서 “한 곳은 즉각적인 수술을 권고했고, 다른 한 곳은 바로 입원해 치료하며 수술을 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뉴시스

그러면서 법무부가 정 전 교수에 대한 형집행정지 요청을 거부한 것을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무슨 시혜나 특혜를 바라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보호해야 하는 마땅한 책무를 다해 달라고 정당하게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법무 행정이 이토록 잔인할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즉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지시해 정 전 교수가 하루라도 빨리 진통제를 끊고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교수는 현재 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그는 건강문제를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8일 형집행정지심의위원회에서 이를 허가하지 않았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