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3시 42분쯤 울산시 남구 SK지오센트릭 폴리머(합성수지)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7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중 부상자는 SK지오센트릭 직원 4명과 협력업체 직원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당시 굉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퍼졌으며, 석유화학공단 인근 아파트와 건물 등에서 충격파가 느껴질 정도였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 3분만인 오후 3시 45분 현장에 도착했다. 도착 당시 화재는 없었다고 밝혔다.
울산소방본부는 인력 70명, 소방차 등 장비 29대를 동원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현재 추가 폭발이나 연소 확대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폴리머 재생공정 중 압력과다로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가 난 SK지오센트릭은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화학사업 자회사다. 과거 SK종합화학의 사명이 지난해 8월 변경됐다.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에서는 지난 4월 20일에도 톨루엔 저장탱크 청소작업 중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졌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여부를 조사 중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1명 이상 사망하거나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한 경우 적용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