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AI로 열차 상태 실시간 진단하는 시스템 개발

입력 2022-08-31 16:55

한국철도(코레일)가 인공지능(AI)으로 달리는 철도차량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고장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코레일은 수도권 전철의 핵심 부품을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고장발생 주기를 예측하는 ‘상태 기반 분석 자가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상태 기반 유지보수 기술(CBM)과 인공지능을 접목해 만든 이 시스템은 코레일과 현대로템, 한국교통대 등이 공동 개발했다. CBM(Condition Based Maintenance)은 각종 센서를 이용해 기계의 주요 장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고장 이력·정비 운영 데이터를 수집해 최적의 기능을 유지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상태기반 유지보수 기술을 철도차량에 적용하려면 방대한 데이터를 보관하는 컴퓨터 저장용량, 이를 활용 가능한 형태로 처리·분석할 수 있는 전용 시스템이 필요했다.

이에 코레일은 대용량 진단 컴퓨터와 함께 주공기압축기, 전력용콘덴서, 주변압기, 출입문, 일반배전반, 냉난방장치 등 차량 핵심 부품 6종에 AI와 연동되는 센서를 부착했다.

각 센서에서 관측한 데이터는 시간에 따라 통계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계열(Time Series)모델을 적용,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부품의 잔여수명·성능상태·교체주기 등을 알아내고 유지보수 시기를 예측해준다.

코레일은 다음 달부터 수도권전철 2개 편성에 이 기술을 시범 적용해 성능을 검증하고 2024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4차 산업 기반의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 맞춤형 유지보수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