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내년 예산 1조8205억원…서해전력 증강 등 중점

입력 2022-08-31 16:52

해양경찰청은 2023년도 예산안을 주요사업비 8559억원, 인건비 9187억원, 기본경비 459억원 등 1조8205억원으로 편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예산보다 1349억원(8%) 늘어난 규모다.

해경은 서해전력 증강 등 해양감시역량 강화(MDA), 해양종합안전망 구축, 현장직원 개인임무 장비개선 등 3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2023년도 예산을 편성했다.

해양감시역량 강화와 관련해서는 서해상 불법외국어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한·중 간 미획정 경계수역에서의 감시 범위 확대 및 감시 체계 첨단화를 위해 3천t급 대형함정 1척, 해상 드론 8대 도입 등을 예산안에 반영했다.

해경은 전 해역에서 운영 중인 해양감시자산(함정·항공기·드론·VTS 등)의 각종 정보를 수집·분석·활용할 수 있는 해양경비정보플랫폼(MDA)을 구축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해양경비지원 시스템 개발 및 위성센터 건축 예산을 증액했다.

해양종합안전망 구축에 대해서는 연안사고 취약지역에 연안안전지킴이 확대 배치, 파출소 5곳의 노후 연안구조정 교체, 노후 구조정 2척 도입 등의 예산이 편성돼 있다. 해상에서 응급환자 발생시 신속한 환자 분류 및 병원이송을 위한 ‘응급환자 전자 분류시스템’ 역시 국민 참여예산으로 편성됐다.

해경의 2023년도 예산안에서 큰 폭으로 증액된 현장직원 개인임무 장비개선과 관련해서는 방검부력조끼와 진압헬멧 개선, 노후 잠수복 교체 등의 예산이 포함됐다.

이번 예산안은 앞으로 국회 심의를 거쳐 12월 중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2023년도 예산안이 최종 확정되면 해양주권 수호 분야뿐 아니라 해양범죄, 해양사고 등 각 분야에서의 대응역량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