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 사무실에 때아닌 족제비가 출몰했다. 포획 틀까지 설치했지만 재빠르게 먹이만 낚아채 도망가면서 현재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
31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시청 본관 1층 노인장애인과 사무실에서 족제비 1마리가 목격됐다.
당시 촬영한 휴대전화 영상에는 족제비 1마리가 사무실 곳곳을 누비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청사관리 부서는 사무실 바닥에서 동물 배설물이 발견되자 길고양이가 들어온 것으로 보고 고양이용 포획틀을 설치했다.
하지만 며칠 뒤 출근한 직원이 맞닥뜨린 것은 길고양이가 아니라 야생 족제비였다.
제주시 유기동물구조팀이 포획 틀을 추가로 설치했지만 족제비는 현재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
족제비는 주로 바위와 돌이 많은 계곡에서 생활하며 곤충이나 어류, 조류, 나무 열매 등을 먹는다.
다리가 짧고 몸이 길며, 귀여운 외모와 달리 공격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제주도야생동물구조센터가 지난해 도심 곳곳에서 포획한 족제비는 모두 34마리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