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분쟁’ 정부 측 변호사 “인생 건다는 생각으로 싸워”

입력 2022-08-31 16:01

론스타 사건에서 한국 정부 법률 대리인으로 참여한 법무법인 태평양의 김준우(49·사법연수원 34기) 변호사가 “국제중재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국가의 중요한 이익을 지키는 데 쓸 수 있으니 인생을 건다는 생각으로 싸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31일 태평양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사건 규모와 복잡성, 난이도, 기간 등으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법인 구성원 모두가 개척자 정신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태평양은 “관련 형사사건의 수사·재판 기록, 론스타가 관련된 다른 사건의 중재 기록들까지 분석했고, 특히 론스타의 조세 불복 소송기록 10여 건을 꼼꼼히 살폈다”고 설명했다.

론스타가 2012년 11월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ICSID)에 중재 신청을 한 뒤 미국 로펌과 공동으로 중재 대응을 주도해온 태평양은 이번 분쟁에서 분야별 전문성을 고려해 인력을 투입했다.

국제중재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김준우·김우재 변호사, 금융 분야의 서동우·양시경·이재인 변호사와 김영모 외국 변호사가 투입됐다.

조세 분야에선 유철형 변호사와 김혁주 세무사, 장승연 외국 변호사, 국제통상 분야에선 권소담 변호사와 정규상 외국 변호사가 투입됐다.

태평양은 이번 판정에 대해 “론스타 측 주장에 근거가 부족함을 확인한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하기로 한 취소 및 집행정지 신청을 뒷받침하는 등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