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오늘부터 비례의원 총사퇴 권고 찬반 투표 시작

입력 2022-08-31 15:30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등 의원들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2022 정기국회 주요 과제 발표 회의에서 '정치개혁', '무주택세입자 주거권 강화', '불안정 노동자 권익 강화' 등의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강은미 이은주 장혜영 의원. 연합뉴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당 쇄신을 위해 비례대표 국회의원 총사퇴 권고라는 초강수를 꺼내든 정의당이 31일 총사퇴 권고에 대한 당원 총투표를 시작했다.

배진교 강은미 이은주 장혜영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 5명에 대한 총사퇴 권고 찬반을 묻는 당원 총투표가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온라인·ARS·우편 투표 등으로 실시된다.

총투표를 처음 제안한 정의당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미 정의당 당원들은 정의당의 새 역사를 썼다”며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권고 당원 총투표는 아래로부터 당원에 의해 만들어진 정의당의 새 역사”라고 강조했다.

정 전 수석대변인은 “새로운 당 대표가 뽑혀도 지난 2년 동안 당을 상징해온 비례대표들이 그대로 있다면 똑같은 정의당이 반복될 것”이라며 “당원 총투표가 가결돼야 실체 있는 혁신의 논의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례대표 사퇴 권고가 가결된다면 그 누구도 가볍게 여기지 않을 무게 있는 결정이 될 것”이라며 “이번 당원 총투표는 정의당 창당 정신의 실체가 드러난 일이며, 지금의 실패를 딛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동력을 만드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종 투표 결과는 다음 달 4일 중앙당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정의당은 앞서 당원 총투표 발의 요건인 전체 당원 5% 이상의 동의를 충족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