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코로나19로 끊어졌던 한국-대만 간 관광네트워크 재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관광공사는 지난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대만 내 주요 여행사인 캉푸(Cola)여행사, 숑스(Lion)여행사 등 총 28명의 대만 여행업계 관계자를 초청, 국내 팸투어를 진행중이라고 31일 밝혔다.
특히 이번 팸투어는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외교부 등이 참석한 ‘제102차 해외유입상황평가회의’를 거쳐 대만·일본·마카오 대상 8월 한시 무비자 제도가 10월 31일까지 연장 결정된 시점과 맞물려 대만 관광객 방한 수요를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9월 3일부터는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도 중단될 것으로 발표됐다.
대만 관광 유관인사들의 방한은 2019년 이래 약 3년 만이다. 이번 팸투어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3대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및 국내 최대 규모 전람회 키아프(KIAF)와 연계, 이른바 K아트를 소재로 한 방한상품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즉 한식, K팝, K드라마에 이어 K아트를 새로운 한류 콘텐츠의 흐름으로 태우려는 시도로 주목되고 있다.
일정은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와 키아프를 참관하고, 강릉 아르떼뮤지엄, 하슬라 아트월드를 방문한다. 또한 한국관광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HiKR Ground)에서의 한국관광 대표 콘텐츠 특별 기획전 시찰도 예정돼 있다. 특히 관광공사는 아트페어 기간 중 방한하는 대만화랑협회장 등 대만 주요 미술계 인사들과 한국화랑협회 등 국내 예술가들과의 네트워크를 마련하는 등 향후 아트페어를 연계한 개별관광객(FIT) 상품 판촉 및 한-대만 예술단체간 교류 사업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단절됐던 한국-대만 관광업계간 네트워크를 재건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코자 ‘다시 만난 한국’이라는 주제로 한국-대만 관광업계 관계자 120여 명이 참여하는 관광교류의 밤 및 트래블마트 행사도 열린다.
서영충 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대만은 코로나19 유행 전까지 국내 모든 국제공항에서 대만행 직항 노선이 있었고, 연 125만 명이 방한한 주요 시장이었다”며 “이번 팸투어를 통해 한국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관광상품 뿐 아니라 K아트를 테마로 한 SIT(특별관심관광) 상품을 개발해 향후 방한 시장층 구성을 한층 다변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