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야 새야 파랑새야’ ‘레미제라블’ 등 세계 혁명과 연관된 노래들이 초 가을 밤 전북 전주에서 울려 퍼진다. 더불어 국제포럼도 열린다.
전주시는 9월 22∼24일 전라감영에서 ‘2022 세계혁명예술 전주국제포럼 : 혁명의 노래’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포럼은 동학농민혁명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전주를 혁명예술의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의 이야기가 담긴 전래 민요인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비롯 남미의 혁명음악, 프랑스혁명과 맞닿아 있는 노래 등이 조명될 예정이다. 혁명 예술의 정신을 음악과 노래로 전달하고 그 가치를 높이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학술포럼과 더불어 해설이 있는 음악회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첫째 날 ‘혁명정신의 예술적 승화’를 주제로 곽병창 우석대 교수와 영화 ‘기생충’의 번역가로 유명한 달시 파켓 한국문학번역원 교수가 강연한다. 이후 성기선 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와 심상욱 전주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 비올리스트 에르완 리샤가 발표자로 나선다.
둘째 날에는 전주시립교향악단이 영화 ‘레미제라블’ OST를 비롯해 세계의 혁명음악을 선보인다. 에르완 리샤와 전주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함께 한다.
마지막 날에는 전주시립국악단이 ‘레미제라블’ 등 음악과 노래를 국악으로 편곡해 들려준다. 단막 창무극 ‘녹두꽃, 전주에게’와 국악 레퀴엠 ‘진혼’ 등이 첫 선을 보인다.
시는 23~24일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일원에서 전주문화재야행도 진행할 계획이다.
서배원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포럼은 음악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정신과 가치를 되새기고 다채로운 세계의 혁명음악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라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과 전주를 찾아주시는 관광객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