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비위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의원이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지난 29일 박 의원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성 비위 의혹 피해자 측은 지난 5월 박 의원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과 직권남용,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달 의원총회를 열고 박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의결했다.
박 의원은 지난 6월 페이스북을 통해 의혹을 부인하면서 “객관적 증거와 정황 증거로 거짓과 허위로부터 진실을 반드시 밝힐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도 같은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인과 박 의원의 진술을 종합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피해자 측 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사건 발생 이후 피해자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증거로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