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이영하, 불구속기소…김대현은 군사법원行

입력 2022-08-31 08:01 수정 2022-08-31 10:00
‘학교 폭력’(학폭) 논란에 휩싸인 프로야구 선수 이영하(두산 베어스·왼쪽 사진)와 김대현(LG 트윈스·군복무 중). 뉴시스

‘학교 폭력’(학폭) 논란에 휩싸인 프로야구 선수 이영하(25·두산 베어스)와 김대현(25·LG 트윈스·군복무 중)이 법정에 선다.

이영하와 김대현은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두산과 LG 구단은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이를 보고했다. 이영하는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군 복무 중인 김대현은 군사법원에서 각각 재판을 받는다.

선린인터넷고 동기동창인 이영하와 김대현의 학교 폭력 논란은 지난해 2월 불거졌다.

이영하, 김대현의 선린인터넷고 야구부 후배인 A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방송사 시사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두 선배의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며 “둘 때문에 학교와 야구부에 나가지 못한 적도 많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이영하와 김대현이) “전기 파리채에 손을 넣으라고 했다” “야구공을 집어던졌다” “변태적이고 이상한 행동을 시켰다” “마사지를 강요했다” 등 구체적 피해 주장도 내놨다.

이영하와 김대현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영하는 “단체 집합으로 선수단 기강을 잡으려 한 적이 있다. 이 부분은 사과한다”면서도 “특정인에게 가혹행위를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김대현의 법률 대리인도 “A씨의 피해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두산과 LG 구단은 A씨와 당시 야구부 관계자들을 여러 차례 만났고 “양측의 입장이 엇갈려 사실 확인이 어렵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두 사람의 학교 폭력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A씨 등이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하고, 윤리센터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재점화했다.

검찰 송치 후 불구속 기소된 이영하는 지난 2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현재 퓨처스(2군)리그에도 출전하지 않고 있다. 재판이 끝날 때까지는 마운드에 서지 못할 전망이다. 이영하는 변호사를 선임해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