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를 상회하지 않는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예상했다.
추 부총리는 30일 KBS ‘뉴스9’에 출연, 물가상승률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7월에 6.3%가 올랐다. 8월에는 6%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3%로 나타났다.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 집계됐다.
차기인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다음달 2일 통계청에서 발표된다. 추 부총리는 “통계청이 물가 지표를 발표 직전 우리에게 공식적으로 알려준다”며 “주요 품목에 관해 유가를 포함한 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2023년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관련 예산의 전액 삭감에 대해 “지역화폐는 원래 지방자치단체에서 발행하는, 지자체 고유 사업”이라며 “지난 3년간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일부를 정부 재정에서 지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국가에서 세금 거둔 것의 약 22조원이 지방으로 간다. 그중 지자체로 가는 예산이 11조원 이상”이라며 “지자체가 그 재정 여력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종합부동산세 완화 방안을 놓고 국회에서 벌어지는 여야의 대립에 대해 “양당은 선거 과정에서 종부세가 한꺼번에 올라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완화하겠다 약속했다. 국회의장과 기획재정위원회의 야당 간사를 만나는 등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