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국제가전박람회(IFA 2022)에서 스마트홈 플랫폼의 ‘초연결’을 실현한다.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 하나로 전 세계 13개 브랜드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홈 생태계를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얻을 수 있을지 가전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진행되는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시연에 참가해 스마트싱스를 통한 타사 기기와의 연결 경험을 소개한다고 31일 밝혔다. HCA는 스마트 홈 생태계 확대를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8월 설립됐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LG전자, 아르첼릭, 트레인 등 13개의 글로벌 가전 기업이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창립 멤버다. 단일 대표 의장직을 맡으며 가전 간 상호 연결성 협의를 주도하고 있다. 이번 IFA에서는 HCA 기업들의 스마트홈 플랫폼을 연동하는 시연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 비스포크 제트 봇 AI, 비스포크 큐브Air, Neo QLED 등과 타사 가전을 HCA 표준이 적용된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스마트싱스는 삼성 가전제품 외에도 300개 이상의 파트너사 기기 연결을 지원하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앱에 HCA 표준이 적용되면 ‘초연결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13개 HCA 회원사들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HCA 표준 적용을 위한 스마트싱스 업데이트는 내년 상반기 중 진행될 예정이다. 회원사의 기존 가전제품 중 와이파이(Wi-Fi)가 탑재된 모델은 각 사에서 연동 준비를 완료하면 하나의 앱으로 브랜드에 상관없이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주방의 인덕션과 후드, 거실의 에어컨 브랜드가 다르더라도 요리를 하면서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제어할 수 있다. 인덕션이 켜지면 후드와 에어컨이 알아서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이후 스마트싱스 앱으로 삼성전자 제품을 포함한 13개 회원사의 냉장고·세탁기 등 15개 제품군, 40개 이상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반대로 13개 브랜드의 스마트 홈 앱으로도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더 풍부하고 편리한 스마트 홈 경험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