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문체부 예산 중 게임 산업 비중 1% 못 미쳐

입력 2022-08-31 06:30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 캡처.

정부가 내년도 게임 산업에 642억원을 쓴다. 지난해보다 31억원 증액된 금액이지만 문체부 전체 예산 중 1%에도 못 미친다. 정부는 콘텐츠 관련 지원 사업에 게임계도 참여할 수 있다며 여지를 뒀다.

정부는 30일 국무회의를 통해 2023년도 문체부 예산 6조 7076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 중 게임사업 지원 예산은 총 642억원으로 전체 예산 중 0.95%에 해당한다.

문체부는 “한국이 세계 일류 문화매력 국가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적재적소에 필요한 예산을 효과적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민간의 자유로운 창의·혁신 뒷받침, 공정하고 차별 없이 누리는 문화·체육·관광, 세계인과 함께하는 한국문화(K-컬처)라는 3가지 기조를 우선 고려해 예산을 지원한다고 한다.

게임산업 예산은 ‘민간의 자유로운 창의·혁신 뒷받침’으로 분류됐다. 이 항목에는 게임 외에 방송, 예술인 권리 보장, 케이팝, 영화 등의 콘텐츠가 포함됐다. OTT 등 방송영상산업 육성 예산의 경우 총 12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배 증가했다.

게임 산업 지원의 면면을 살펴보면 일단 중소 게임사 역량 강화를 위한 예산이 신설됐다. 문체부는 게임 기획이 창업 및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로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예비창업자 30개사와 스타트업 20개사를 대상으로 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다년도 게임제작 지원도 육성 사업에 포함된다. 게임제작지원 기간을 확대하는 사업으로 90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e스포츠 지원도 소폭 확대했다.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가 연 1회 개최에서 2회로 늘어난다. 또한 장애인 e스포츠 접근성 확대를 위해 장애인 대회를 별도로 개최한다. 나아가 ‘게임 이해하기’ 교육을 확대하고, e스포츠 전문 인력 양성 기관을 5개소 지정해 지원하는 인력 양성 사업도 한다.

취재 결과 ‘K-콘텐츠’ 육성을 위한 투자에 게임 산업계도 참여할 수 있다. 국내 기업의 지식재산권(IP) 확보 등을 위해 마련된 기금인 ‘위풍당당 콘텐츠코리아펀드’에 게임 기업도 지원할 수 있다. 나아가 세계인과 함께하는 한국 문화(K-컬쳐)로 분류된 해외 진출 지원 사업에도 게임사는 지원 대상이다.

정진솔 인턴기자 s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