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장 최초로 광주 오월어머니집 방문한다…5·18민주묘지도 참배

입력 2022-08-30 17:02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5월 17일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사전참배를 하고 있다. 보훈처 제공

국가보훈처장이 처음으로 광주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한다.

보훈처는 30일 “박민식 처장이 31일 광주 지역 보훈 현장을 찾아 보훈 가족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박 처장은 특히 보훈처장으로는 최초로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해 역대 관장들과 면담을 갖고 배식 봉사 활동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오월어머니집은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해 가족을 잃거나 본인이 민주화운동 대열에 나섰다가 부상을 입은 여성들이 2006년 5월에 구성한 단체다.

박 처장은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5·18민주유공자유족회 등 올해 공법단체로 출범한 5·18 관련 3개 단체장과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도 참배한다. 박 처장은 이어 광주 서구에 거주하는 민주화운동 희생자 자택을 방문해 민주유공자 명패 달기 행사를 진행하고 위로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박 처장은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되새기고 보훈 가족들의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며 “민주유공자 분들의 희생과 헌신, 숭고한 정신을 책임 있게 계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훈처는 ‘용산 보훈메모리얼파크’(가칭) 조성에도 본격 착수한다.

보훈처는 30일 서울 용산공원 내에 국가 공헌 상징 공간인 보훈메모리얼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회의체(TF)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TF 회의에는 박 처장과 주요 간부들이 참석해 사업의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기본 계획 수립, 향후 TF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보훈처는 건축·조경·보훈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올해 말까지 기본 구상 연구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보훈처는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부터 남산 안중근 기념관, 용산 전쟁기념관, 용산 보훈메모리얼파크, 한강 이남의 국립서울현충원을 잇는 역사와 보훈의 길을 마련해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세계적 명소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