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웃긴 배우들이 뭉쳤다.
코미디 연기의 ‘대명사’인 배우 송새벽, 라미란, 이범수가 오는 10월 5일 개봉하는 영화 ‘컴백홈’으로 관객들을 찾아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개그맨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한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는 갑자기 프로그램이 폐지되면서 꿈도, 돈도 하루아침에 잃는다. 빈손으로 15년 만에 고향을 찾은 그는 충청도 최대 조직의 2인자 강돈(이범수)을 만나게 된다. 기세에겐 갑자기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될 기회가 주어지고, 인생 역전을 꿈꾸게 된다. 오랜 기억 속 첫사랑인 영심(라미란)까지 만나게 되면서 기세는 삶의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연출을 맡은 이연우 감독은 3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언제 어디서나 웃음은 존재하기 때문에 코미디는 모든 장르에서 꼭 필요한 소재라고 생각한다”며 “관객들에게 러닝타임 두 시간 동안 물 안에 잠겨 있는 느낌을 주기보다는 가끔씩 공기도 마실 수 있도록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거북이 달린다’ ‘피끓는 청춘’ 등으로 생활밀착형 유머 코드를 담은 작품을 선보였다. ‘컴백홈’은 그가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송새벽은 “기세는 나와 많이 닮았다”며 “포스터를 붙이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개그 연습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내가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던 시절이 떠올랐다. 대본을 읽으면서 공감을 참 많이 했다”고 말했다.
‘자전차왕 엄복동’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범수는 “내가 좋아하는 코미디 장르로 (관객들을) 뵙게 돼서 기쁘다”며 “언젠가 우리나라에서 누가 제일 웃길까 생각했을 때 2등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컴백홈’은) 기세라는 인물이 밖에서 고생하고 고향에 돌아와 자리를 잡는 내용 속에서 상황은 심각한데 (인물의) 보이는 모습은 웃긴 작품이다. 다른 작품과 그런 면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9월 28일 개봉하는 ‘정직한 후보2’에 이어 코미디물에 연달아 출연하게 된 라미란은 “재미를 ‘더블’로 주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