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북단 지역을 걸으며 남북 화합과 평화를 다짐하는 트레킹대회가 강원도 고성에서 펼쳐진다.
고성군은 9월 1일부터 2일까지 백두대간향로봉 홈페이지를 통해 2022 백두대간 평화 트레킹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인원은 선착순 200명이다.
참가 자격은 신청일 당일 만 18세 이상이다. 참가비는 2만원으로 전액 고성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상품권은 트레킹 대회 출발장소에 마련된 지역특산물 판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향로봉은 고성군과 인제군에 걸쳐있는 백두대간의 봉우리 중 하나다. 휴전선 일대의 군사작전과 군사시설 보호, 보안유지를 위해 민간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돼 있다. 향로봉은 1년 중 트레킹 대회가 열리는 단 하루만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트레킹 대회는 2018년 처음 열렸다.
트레킹은 군부대 보급로를 이용해 진행된다. 진부령 미술관에서 출발해 적계(향로)삼거리, 헬기장, 김칠섭 중령 추모비, 민통선 통제초소, 향로봉 중대, 향로봉 정상에 도착하는 구간에서 펼쳐진다. 왕복 36㎞로 7시간 정도 소요된다.
트레킹 구간은 비무장지대 및 산림유전자 보호구역,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정해진 코스 외에는 출입할 수 없다. 군사보안을 위해 향로봉 정상 도착 전 500m 지점에서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수거한다.
향로봉 정상에서 기념사진은 개별적으로 촬영할 수 없고 주최 측에서 촬영한 사진을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백두대간 평화 트레킹대회는 민간인 접근이 불가능한 향로봉 일대를 걸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민족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이 전국에 닿을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