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데뷔 후 첫 드라마… ‘삼식이 삼촌’ 출연 확정

입력 2022-08-30 10:48 수정 2022-08-30 11:08
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가 지난 5월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송강호가 데뷔 32년 만에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한다.

제작사 슬링샷 스튜디오는 30일 송강호가 신연식 감독의 드라마 ‘삼식이 삼촌’ 출연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송강호는 지난 32년간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중 ‘괴물’, ‘변호인’, ‘택시운전사’, ‘기생충’은 1000만 관객 신화를 달성했다.

송강호는 지난 5월에는 영화 ‘브로커’로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영화계 최초의 기록이다.

송강호는 영화계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지만, 그간 드라마 시리즈에 출연한 적은 없었다.

그런 그가 영화 ‘1승’과 ‘거미집’을 함께 한 신 감독과 손잡고 드라마 출연 결심을 한 것이다.

신 감독은 송강호 주연의 배구 영화 ‘1승’ 연출, 각본 및 제작을 맡았다. ‘1승’은 인생에서 단 한 번의 성공도 맛본 적 없는 배구 감독이 단 한 번의 1승만 하면 되는 여자 배구단을 만나면서 도전에 나선 얘기를 담았다. 송강호와 박정민의 만남으로도 기대를 모은 작품으로, 지난 5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개봉이 미뤄졌다.

신 감독은 또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영화 ‘거미집’의 각본과 공동제작에 참여하며 송강호와 연달아 작업을 함께했다.

슬링샷 스튜디오 측은 “10부작 드라마 시리즈 ‘삼식이 삼촌’의 주인공 삼식이는 다채로운 서사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며 “이와 같은 캐릭터에 배우 송강호가 두 말이 필요 없는 생동감 넘치는 숨결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삼식이 삼촌’은 1960년대 초, 격동기를 살아낸 삼식이 삼촌과 김산, 두 남자의 욕망과 ‘브로맨스’를 다루는 드라마다. 편성은 논의 중이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