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의회 외교 강화”

입력 2022-08-29 18:03

김진표 국회의장이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예정지인 부산의 북항을 찾았다.

김진표 의장은 29일 부산 동구 초량동에 있는 부산북항재개발홍보관을 방문해 "엑스포 지원 활동을 위한 의회 외교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엑스포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폴란드·루마니아 방문 성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문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 박정욱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유치지원단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5~11일 엑스포 유치 외교 길에 올랐던 김 의장은 이날 박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폴란드와 루마니아 의회 주요 인사에게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해 사실상 지지 태도를 받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난해 국회 유치지원 촉구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올해는 국회 특별위원회와 유치 협력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노력해왔다"고 소개했다.

또 "2030 부산 엑스포를 개최하면 생산 43조원과 부가가치 18조원, 고용 창출 50만명이 예상된다"며 "엑스포 유치를 통해 부산이 싱가포르나 홍콩보다 더 뛰어난 글로벌 허브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했다.


김 의장은 "올해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의 경쟁 PT(프리젠테이션), 내년 실사단 점검 등 향후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국회와 정부, 부산시가 힘을 합치면 엑스포 유치가 현실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 박형준 부산시장 "대중예술인의 대체복무제 대상 포함 검토해 달라"

박 시장은 김 의장에게 "부산 엑스포 홍보대사인 BTS가 전 세계를 돌며 홍보 공연을 펼친다면 엑스포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체복무제의 경우 예술 분야는 클래식에만 국한되어 있어 BTS와 같은 K팝 스타들이 국익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이 막혀있다"면서 "국회 차원에서 대중예술인도 대체복무제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당부했다.

2030세계박람회는 오는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31일까지 6개월간 개최되며 현재 한국(부산), 이탈리아(로마),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등 3개국이 후보국으로 경쟁 중이다. 대다수 회원국이 후보국의 경쟁 PT, 유치계획서, 현장실사 결과 등을 검토 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23년 11월쯤 유치국 결정 투표를 진행한다.

한편 총사업비 4조 4008억원이 투입되는 부산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은 노후화한 항만·철도·원도심의 통합 재개발을 통해 글로벌 신해양 중심지 육성 및 2030부산세계박람회 부지 활용하는 사업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