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스타 폴 포그바(29·유벤투스)가 갱단으로부터 1300만 유로(약 174억3000만원)를 내놓으라는 협박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그바의 형인 마티아스 포그바(32)가 갱단의 일원으로 지목됐다.
AFP통신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경찰이 포그바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시작했다”며 “갱단은 ‘포그바와 관련된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며 1300만 유로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포그바는 3형제에서 막내다. 3년 터울의 쌍둥이 형들이 있다. 쌍둥이 중 첫째인 3형제의 맏이가 마티아스다.
마티아스도 프로축구 선수로 활동했지만 포그바만큼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해 프랑스 하부 리그 벨포트로 이적했지만 팀의 출전 지시를 거부해 2021-2022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방출됐다. 지금은 무적자 상태로 알려졌다. 2016년 한때 몸값이 1억 파운드 이상으로 치솟았던 포그바와 대조적인 축구인생을 살았다.
포그바는 경찰 조사에서 “그들(갱단)은 ‘내가 마라부(이슬람 종교인)에게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과 선수들에게 주술을 걸어 달라고 부탁했다’는 허위 주장을 펼치면서 평판을 저해하려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동영상에서 생제르맹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이름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티아스는 지난 27일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로 제작한 동영상에 직접 등장한 영상을 올리고 “내 동생(포그바)의 팬과 동료들, 그의 후원자들, 프랑스 대표팀,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포그바와 그의 에이전트에 대한 폭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티아스가 언급한 폭로는 포그바를 협박하는 데 사용한 영상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4시 현재 이 영상은 삭제되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