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대 음악 시상식인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에서 올해도 K팝 스타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주요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BTS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푸르덴셜센터에서 개최된 이 시상식에서 ‘올해의 그룹’(전 베스트 그룹)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BTS는 지난 2019년 처음 MTV VMA 수상 후보에 오른 이래 4년 연속 ‘올해의 그룹’ 부문의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2019년 ‘베스트 그룹’과 ‘베스트 K팝’ 2개 부문을 수상한 이후 2020년 ‘베스트 팝’, ‘베스트 K팝’, ‘베스트 안무’, ‘베스트 그룹’ 등 4관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베스트 그룹’과 ‘베스트 K팝’, ‘송 오브 서머’ 부문에서 수상하며 그해 공동 최다관왕이 됐다.
블랙핑크 역시 이번 시상식에서 2관왕에 올랐다. K팝 걸그룹으로서 처음으로 시상식 무대를 꾸민 블랙핑크는 인게임 콘서트 ‘더 버츄얼’(The Virtual)로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멤버 리사는 2021년 9월 발표한 솔로 앨범 ‘라리사’(LALISA)로 ‘베스트 K팝’ 타이틀을 달게 됐다. 이들은 다음 달 16일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 발매와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선공개된 곡 ‘핑크 베놈’(Pink Venom)은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VMA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K팝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K팝 실물 음반 월간 판매량(1~400위 합산)은 사상 처음으로 1000만장을 넘어서 1082만7324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월 대비 116.8%나 급증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