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WUG) 개최지 평가를 위해 충청권을 찾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평가단이 “충청권의 대회 유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레온즈 에더 FISU 회장 대행 등 집행부 4명으로 구성된 WUG 평가단은 29일 충북C&V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레온즈 에더 회장 대행은 “WUG는 대학생들의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며 “충청권이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운영 방법, 개최 의지는 WUG를 최고의 대학생 스포츠 이벤트로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경기장 등 시설이 모두 완공되지 않아 모두 확인하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쉽다”면서도 “정부와 지역, 시민들이 보내는 전폭적인 지지를 감안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평가단은 대전에서 2027유니버시아드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의 환영 인사를 받은 뒤 다음날 세종지방자치회관에서 대회 유치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충청권 4개 시·도가 WUG를 유치해야 하는 이유와 당위성을 강조하는 한편 대회 비전과 콘셉트, 시설과 인프라, 대회 및 경기운영, 예산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평가단은 이후 세종 충남대병원을 방문해 충청권의 의료 시스템,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한 검역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전날에는 이순신체육관·대전월드컵경기장 등을 확인했다.
평가단은 30일 서울에서 국내 체육단체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진 후 31일 출국할 예정이다. 다음 달 17~21일에는 대회 유치 경쟁도시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한다.
WUG 개최 도시는 11월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국제연맹 집행위원 총회에서 집행위원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