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비대위 구성 옳지 않아, 권성동 현명한 판단해야”

입력 2022-08-29 15:01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 - 반복되는 팬데믹 시대의 과학적 방역과 백신주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29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으며 법원의 결정에 불복한 것에 대해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또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스스로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윤석열정부의 출범에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혼란한 당 상황에 대해 분명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안 의원은 “여당이 혼란에 빠져 중요한 개혁의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것은 국민과 국가를 위한 도리도 아니고 대통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누구의 책임이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사태를 빨리 수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럴 때일수록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앞에서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주장은 법원의 판결 취지에 맞지 않으며, 법적 다툼의 미로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께서는 스스로 현명하게 판단해서 구성원들의 집단지성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즉시 여건을 만들어주셔야 한다”며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어렵고 더디더라도 정도를 걸어야 한다.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의 마음을 얻고 당과 윤석열 정부를 살리는 길이다. 민심과 싸워 이긴 정권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