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 부회장 승진… ‘성장엔진’ 항공우주도 맡는다

입력 2022-08-29 14:31 수정 2022-08-29 14:57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표이사까지 맡는다. 한화그룹의 차세대 성장엔진인 ‘그린 에너지’ ‘우주항공’을 이끄는 것이다.

한화그룹은 ㈜한화 전략부문, ㈜한화 글로벌부문, ㈜한화 모멘텀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건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한화솔루션 Q에너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 H2Energy 등의 9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내정하고 승진시키는 인사를 29일 발표했다.

김동관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더해 ㈜한화 전략부문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겸직한다. 김승연 회장 체제의 한화그룹이 그린 에너지와 우주항공을 미래 주력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 부회장 승진은 의미를 갖는다. 재계에서는 한화그룹의 후계구도가 사실상 굳어졌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한다.

한화 측은 “사업 경쟁력 강화, 미래 전략사업 발굴 및 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점, 검증된 비즈니스 전략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전략 추진에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점 등을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화그룹은 방산 분야를 한 곳에 모으는 사업재편을 단행했다. 통합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을 맡는 김 부회장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사업 재편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최고 수준의 항공 방산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했다. 동시에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한화건설 신임 대표이사에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사장)가 내정됐다. 김 대표는 ㈜한화 기획담당, 한화큐셀코리아 및 ㈜한화 방산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다. 방산 및 제조분야 전략통으로 꼽힌다. ㈜한화와 합병 예정인 한화건설의 조직 안정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을 듣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에는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사장)가 김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손 대표는 ㈜한화 기획·인사, 한화지상방산및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를 거친 방산 전문가다. 한화디펜스의 자주포 수출 등 ‘K-방산’의 글로벌 성과를 주도하고 있다.

㈜한화 모멘텀 및 한화정밀기계 신임 대표이사에는 류두형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사장)가 내정됐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에는 김인환 한화토탈에너지스 수지사업부문장(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앉는다. 한화H2Energy 대표이사에는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대표(부사장)가 이동한다. 지난 7월에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된 양기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솔루션 Q에너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정상철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